导演:김혜진
김혜진은 힘없는 이들의 소리 없는 고통을 ‘대상화하는 바깥의 시선이 아니라 직시하는 내부의 시선’으로, ‘무뚝뚝한 뚝심의 언어’로 그린다는 평가를 받으며 개성을 인정받아 온 작가다. 홈리스 연인의 사랑을 그린 『중앙역』은 바닥없는 밑바닥 인생의 고달픔을 건조하고 미니멀한 문장으로 표현해 새로운 감각의 ‘가난한 노래’를 완성했고, 소외된 청춘들의 출구 없는 인생을 다룬 소설집 『어비』는 “사회의 부조리를 직시하는 단단한 마음”이라는 호평을 받으며 김준성 문학상 최종 후보에 올랐다. 신작 『딸에 대하여』는 한국 사회의 부조리한 일면을 보여 준다는 점에서 기존 작품들과 세계관을 공유한다. 하지만 성소수자, 무연고자 등 우리 사회 약한 고리를 타깃으로 작동하는 폭력의 메커니즘을 ...(展开全部)